저는 게임상에서 oO샤넬프린Oo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헌터입니다.

오늘 파르카 신전 안에서 왼쪽 큰 방(패러사이트랑 라프렉슈어 지속적으로 리젠되는 방요)에서 동생이랑 파티를 하고 사냥하고 있었습니다. 좀 있다가 동생이 일을 하는 중이라 잠깐 케릭을 밖에 세워두고 저 혼자 사냥하고 있었구요.

근데 잠시 사냥하고 있을려니까 웬 서머너 한명이 오더니 몹을 잡고 있더군요, 아이디가 o0지냐0o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저기 지금 자리 잡고 하는 중이거든요 ㅎㅎ;"

정확히 이렇게요.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했었습니다.

근데 처음 그사람이 한 말이 대뜸,

그딴게 어딨남, 돈내고 하는거요?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그딴소리] 하지 말고 사냥이나 하쇼 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솔직히 말 끝이 하쇼였는지 하세요였는지 잘 기억 안납니다. [그딴소리 하지 말고]란 말에 벌써 빡돌아버렸거든요.

저는 누구를 대할때든 초면인 사람한테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거라고 배웠습니다. 또 그걸 항상 실천했습니다.

근데 그 말뽄새 드러우신 그 유저는 초면인 저에게 다짜고짜 막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어쩝니까, 저는 오는게 곱지 않으면 고대로 돌려줍니다 항상.

배운게 없는 사람한테는 저도 막나갑니다. 그래서 막말을 퍼부어줬죠.

처음에 자리잡고 하는중입니다 라는 말 듣고 [자리]라는 말에 반감드는거 까지는 이해 갑니다.

솔직히 저도 초렙때 여기저기 사냥하러 다니다가 자리 잡고 사냥하는 파티나 유저 몹들 저도 모르게 스틸한적 많았고, 심지어는 그러다가 영문도 모르고 척살 당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리라는 개념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이 게임에 있어서 자리개념이란게 유저들 사이의 암묵적인 약속이라는 걸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 개념없고 예의 밥말아 드신 유저가 다짜고짜 저한테 반말 비스무리한, 예의라고는 눈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어투로 지껄여댔다는 것이죠. 그냥 [나는 자리잡고 사냥한다는게 이해가 잘 안가는데요. 그냥 여기서 사냥하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했다면, 같이 사냥하든지 제가 자리 비켜주든지 했죠. 막말 오가는 일 없이요.(사실 싸우고 나서 재수 없어서 바로 나가버리긴 했습니다)

저 나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한테나 초면에 4가지 없는 소리 들을만큼 어린 놈 아닙니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확실히 구분할줄 알구요, 사람을 대하는 예의라는것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대뜸 [그딴소리] 하지마라 라는 말을 한 그사람의 나이가 어찌되어서 그런 식으로 저를 막대한건지는 모르지만, 설사 제 할아버지뻘이라고 해도 그따위 태도는 용납 못합니다.

저런 사람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 솔직히 게임같은거 접으면 그만이거든요. 그리고 게임속에서 막나가는 사람치고 현실에서 제대로 하는사람 본적도 없습니다.

여기다 이렇게 올린다고 뭐 이런사람 없어지고 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생각할수록 열아 차올라서 이렇게라도 풀어 놔야겠어서 글 적어봤습니다. 제발 게임좀 재밌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사람들때문에 게임 할 맛 싹 달아나버리는 일 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짜.

넋두리 늘어놔서 죄송합니다. 즐겜하세요.